넷플릭스의 메가 히트작 '브리저튼'은 19세기 초 영국 레전시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입니다. 특히 엘렌 미로자낙 의상 감독이 이끈 의상 디자인은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더해 새로운 미학을 창조했는데요. 시즌당 무려 7,000여 벌의 의상이 제작되었다해요. 그 의상들 다 어찌 처리하였을련지...
역사적 고증과 현대적 재해석
레전시 시대는 제인 오스틴의 소설로 잘 알려진 1811년부터 1820년 사이의 시기입니다. 이 시기 여성 의상의 특징은 엠파이어 웨이스트라인과 가벼운 머슬린 소재의 사용이었는데요. '브리저튼'은 이러한 기본 실루엣을 유지하면서도 과감한 색채와 현대적 디테일을 더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색상 선택입니다. 실제 레전시 시대에는 파스텔 톤이 주를 이뤘지만, 드라마에서는 비비드한 컬러를 과감하게 사용했어요. 브리저튼 가문의 파우더 블루, 페더링턴 가문의 선명한 핑크 등 각 가문별로 시그니처 컬러를 설정한 것도 특징적입니다. 현대 패션 하우스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자수와 장식들도 의상에 현대적 감각을 더했죠.
계급과 캐릭터를 표현하는 의상
의상은 단순한 장식이 아닌 캐릭터의 성격과 사회적 지위를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었습니다. 다프네 브리저튼의 의상은 순수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신분 높은 가문의 장녀이자 시즌의 다이아몬드로서의 위치를 잘 보여줬어요. 반면 페널로페 페더링턴의 화려한 노란색 드레스들은 그녀의 밝고 열정적인 성격을 반영했습니다.
여왕의 의상은 특히 압도적이었습니다. 로코코 스타일에 가까운 과장된 실루엣과 호화로운 장식은 절대 권력자로서의 위엄을 표현했죠. 레이디 댄버리의 의상에서는 검은색과 메탈릭한 소재를 사용해 그녀의 날카로운 통찰력과 권위를 나타냈습니다.
시즌별 의상 변화와 진화
시즌1과 시즌2는 뚜렷한 스타일 차이를 보여줍니다. (총괄팀도 다릅니다.) 시즌1이 파스텔 톤과 로맨틱한 분위기였다면, 시즌2는 보다 과감한 컬러와 정교한 자수를 특징으로 했어요. 특히 샤르마 자매의 등장으로 인도 전통 의상의 요소가 가미되어, 더욱 풍성한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시즌1에는 총 7500여벌이 제작되었고 시즌2에서는 시즌1 팀이었던 어시스턴트 디자이너분이 총괄하여 6주 텀으로 150벌씩 제작했답니다. 각 의상은 손으로 자수를 놓고 보석을 달아 완성되었습니다. 특히 무도회 장면의 의상들은 한 벌당 수백 시간의 작업이 필요했다고 해요. 이러한 노력은 화면에서 눈부신 시각적 향연으로 되돌아왔죠. 덕분에 저희는 눈호강을 누렸지만 뒤에 숨겨진 분들의 노고가 정말 상당했습니다.
현대 패션에 미친 영향
'브리저튼'의 영향력은 현대 패션계에도 미쳤습니다. '레전시코어'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등장했고, 코르셋과 엠파이어 드레스가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어요. 주요 패션 브랜드들은 '브리저튼' 컬렉션을 출시했고, 웨딩드레스 디자인에도 레전시 스타일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SNS에서는 '브리저튼 스타일' 챌린지가 유행하며,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도 클래식한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트렌드가 생겨났죠. 패션 인플루언서들은 레전시 시대 의상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스타일링을 선보이며, 새로운 패션 무브먼트를 만들어냈습니다.
패션을 통한 시대적 재해석
'브리저튼'의 의상은 단순히 과거를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함으로써 새로운 미학을 창조했습니다. 역사적 고증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대중적 접근성을 잃지 않은 점, 캐릭터의 개성과 스토리를 의상으로 표현한 점 등은 높은 평가를 받았어요.
특히 다문화적 요소를 의상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것도 주목할 만합니다. 인도 전통 의상의 요소나 다양한 문화권의 텍스타일을 활용함으로써, 현대적 가치관을 반영한 새로운 형태의 시대극 의상을 제시했죠. 이는 앞으로의 시대극 의상 디자인에도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브리저튼'의 성공은 시대극에서 의상이 단순한 장식이 아닌, 스토리텔링의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앞으로도 이 작품이 보여준 창의적인 의상 해석은 많은 작품들에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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