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2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중국 드라마 '오복임문'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왕성월, 노욱효 주연의 이 작품은 다섯 명의 개성 강한 자매들이 새로운 도시에서 사랑과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36부작 고전극입니다. (나이도 어린 왕성월은 현대 의복보다는 고전극 의상이 참 잘 어울리는 듯 합니다.) 뤄양의 부호 리씨 가문의 다섯 자매가 변방 도시 볜징에서 펼치는 삶과 사랑 이야기는 잔잔한 감동과 달콤한 로맨스를 보여줍니다.
똑 부러지는 다섯 자매, 각양각색 캐릭터의 향연
리씨 가문의 다섯 자매는 저마다의 독특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어린 나이에 과부가 된 후 재혼을 거부하던 맏딸 서우화는 뜻밖에 두양희와의 선결혼 후연애로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게 되죠. 둘째 푸후이는 유약한 성격의 남편 판량한과 티격태격하며 나름의 부부 케미를 보여줍니다.
드라마의 중심인물인 셋째 캉닝(노욱효)은 지략과 용기를 겸비한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자신과 잘 어울리는 낭군을 찾겠다는 그녀 앞에 나타난 차이안(왕성월)은 경성의 유명 지주이자 섬세한 성격의 소유자로, 두 사람의 대립과 설렘은 극의 재미를 더하죠.
귀엽고 순박하지만 거침없는 성격의 넷째 하오더는 냉철한 판관 심혜조와 로맨스를 펼치고, 천진난만하면서도 가장 난폭한 성격의 막내 러산은 부잣집 도련님 양셴과 인연을 맺게 됩니다.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자매들의 이야기가 하나씩 펼쳐질 때마다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는데요.
사복찻집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달콤쌉싸름한 이야기
볜징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사복찻집은 드라마의 주요 무대가 됩니다. 특히 차이안이 운영하는 판 식당 맞은편에 자리 잡은 이 찻집은 캉닝과 차이안의 로맨스가 피어나는 공간이 되죠. 두 사람의 비즈니스 대결은 흡사 한국의 '커피프린스 1호점'이나 '파리의 연인'을 연상케도 합니다.
리씨 가문 자매들이 힘을 합쳐 운영하는 사복찻집은 단순한 사업장이 아닌 자매들의 꿈과 희망이 담긴 공간이에요. 각자의 재능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이 따뜻한 가족애를 보여주죠. 예홍결이 연기하는 리 부인의 현명한 리더십은 자매들의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 됩니다.
섬세한 연출과 풍성한 볼거리
'오복임문'의 매력은 아름다운 영상미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고풍스러운 중국 전통 의상과 섬세하게 꾸며진 세트장, 절묘한 조명은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한 감동을 전합니다. 인위적인 맛이 오히려 그림체를 감상하게 된다는 느낌이랄까요. 처음에는 이질적인 느낌이었는데 골목 세트장이 오히려 왠지 친근한 분위기마져 들더라구요.
현재까지 공개된 4화에서는 자매들의 볜징 정착기와 캉닝-차이안의 관계 형성이 중심이 되었는데요. 특히 4화에 특별출연한 증순희의 황제 역할은 극에 신선한 재미를 더했습니다. 앞으로 공개될 에피소드에서는 각 자매의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가 더욱 커지네요.
[깨알 재미]
- 왕성월의 이전 작품 '미미일소흔경성'과는 180도 다른 부드러운 남주 캐릭터
- 증순희의 황제 역 특별출연은 '장안삼만리' 시리즈의 오마주
- 차이안과 캉닝의 찻집 대결
- 다섯 자매의 이름에 담긴 의미있는 작명 센스 (캉닝은 '건강과 평화'를 의미)
- 자매들의 방 인테리어에 숨겨진 각자의 성격
- 매 회차 엔딩에 등장하는 의미심장한 복선들
시청 포인트와 방영 정보
매주 토요일마다 새로운 에피소드가 공개되는 '오복임문'은 2월 15일 완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초반의 잔잔한 전개가 아쉽다는 의견도 있지만, 회차가 거듭될수록 각 자매들의 스토리와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펼쳐지며 재미를 더해가고 있죠.
특히 노욱효와 왕성월의 찰떡 케미는 이 드라마의 최대 관전 포인트입니다. 지략과 다정함을 겸비한 두 사람의 미묘한 신경전과 설렘 가득한 로맨스는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데요, 네 역시나 왕성월이기에 끝까지 잘 보도록 해보겠습니다.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