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늘 그렇듯 오늘은 뭘 먹지? 하면서 망원시장을 둘러봤습니다.
옛날 과자 파는 곳도 은근히 더 생기고. 수시로 바뀌는 가게가 있는가하면 꾸준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집도 있어요.
그러다 부담없이 먹고 싶은 전을 직접 골라서 무게를 재는 시스템이 도입된 새로 생긴 전집이 생각나 그럼 스페셜 반찬삼아 한번 사보자 싶었습니다. 기름 냄새 솔솔~ 풍기기도 하기려니와 이제 막 오픈한 집이라 궁금하기도 했구요 :)
100g 당 2,000원입니다.
꼬치, 가지전, 호박전, 동태전, 고추전, 깻잎전, 동그랑 땡, 그리고 부침류도 있어요.
전 이따금 망원시장 초입에 할머니께서 부쳐주시는 부추전을 사먹은 적 있습니다. ㅎㅎ
우이락은 전 테이크아웃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망원시장 딱 중간에 가게가 위치하고 있어 홍어무침도 팔고~ 식사도 팔고~ 먹걸리도 마실 수 있습니다.
친구들이랑 캐주얼하게 가볍게 자리하는 곳으로도 좋을 것 같아요!
(물론 전 열량이 가볍지는 않습니다만... )
300그람 조금 넘게 나왔는데 딱 300그람 가격을 끊어주셨어요.
심지어 애호박전도 가지전도 맛있다며 맛보라 올려주시기까지 흑흑- 망원시장에서 오랜만에 시장인심을 넉넉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집에 들어가는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날씨가 어찌나 춥던지요.
그리고 빨리 전을 맛보고 싶다!!!
포장도 참 깔끔하지요? 저렇게 나이프와 진짜 혜자스럽게도 간장도 넉넉히 챙겨주셨습니다.
맛이 중요하니까 언능 고대로 꺼내서 뎁혀보겠습니다. 원래 프라이팬에 기름 둘러 익히면 더 맛있을건데 전 간단하게 전자렌지에 돌려버립니다.
고추전 2개, 동태전 3~4개, 꼬치 2개, 깻잎전 1개, 동그랑땡 1개 그리고 애호박과 가지전.
이것이 위대한 여자의 일인분 양인 것이다 ㅋㅋㅋ
밥 반찬으로 하기엔 양이 많고 두번으로 나누기엔 애매해서.... 그냥 얘만 저녁으로 먹기로 합니다 ㅋ
담아오기는 골고루 담아왔어요~!!
눈치 안보고 제가 직접 집게로 먹고 싶은 것만 송송 집어오니까 너무 좋더라구요.
그런데 사실, 먹고 싶은 것만 골랐다지만 대부분을 집어온....
간장은 약간의 고춧가루와 큼직한 양파와 고추로 구성된 맑은 소스. 요 간장소스도 맛있었습니다.
동그랑 땡 직접 만드신 것 같아요!
이전에 엄마랑 다른 전집에서 테이크아웃해서 먹은 적이 있는데 자꾸 냉동같다고~ 하셔서 저도 모르게 유의해서 봤네요 ㅎㅎ 우미락 전은 맛이 그냥 맛있는게 아니라 정말 수제로 만든 것 같다는 맛알못 저의 생각입니다.
전 줍줍하기에만 바빠서 만들고 있는 장면을 보질 못했네 ㅋㅋ 다음에 사진을 추가하던지 할게요!!
그런데 현장에서 만들고안만들고간에 이 정도 퀄리티면 그냥 먹어야죠.
저 전들을 한 그릇 혼자 다먹는데 느끼함 절대 없이 정말 끝까지 맛있게 잘 먹었거든요. 가격도 합리적!
전 또 갈겁니다.
망원동 우미락 흥하시고 처음처럼만 쭉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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