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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ott

'비하인드 허 아이즈' 기묘한 삼각관계, 심리 스릴러 미니시리즈

by 진프젝 2025. 3. 27.

비하인드허아이즈
비하인드허아이즈 (넷플릭스)

안녕하세요 오티티가이드입니다. 넷플릭스를 또 하염없이 돌아다니다 '비하인드 허 아이즈'라는 미니시리즈가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한 때 꽤나 시끌법적했던 드라마인데다 영국 심리 스릴러라길래 예고편 한 번 보고 바로 시작했습니다. 

기묘한 삼각관계, 그리고 그 뒤에 숨겨진 비밀

싱글맘 루이스는 어느 날 바에서 데이비드라는 남자를 만나 하룻밤을 보내게 되는데요. 우연의 일치로 그 다음 날, 루이스가 일하는 정신과 병원에 데이비드가 그녀의 새로운 상사로 부임하게 됩니다. 어색하게도 둘은 그 관계를 비밀로 하기로 하죠.

하지만 이 놀라운 우연은 한 차례 더 이루어져 난감해집니다. 바로 루이스가 우연히 데이비드의 아내인 아델과 친구와 마주치게 되면서 아예 친구 사이가 되어버린 것이죠. 아델은 아름답고 부유하지만 외로운 여성으로, 루이스에게 빠르게 친밀감을 형성하죠. 루이스는 처음에는 아델이 남편의 아내가 누구인지 몰랐지만 이내 알게되었으나 돌이킬 수 없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참으로 일반적인 불륜 삼각관계다 싶었어요.
하지만 아델이 보여주는 이상한 행동들과 루이스가 겪는 악몽, 그리고 데이비드의 통제적인 성향은 뭔가 이 부부 사이에 심상치 않은 비밀이 있다는 것을 계속해서 암시해주었습니다.

루이스가 악몽에 시달리는 걸 알게 된 아델은 자신도 같은 문제를 겪었다며 '자각몽'이라는 방법을 가르쳐줍니다. 이 부분에서 드라마는 초자연적인 요소를 살짝 도입하는데, 처음엔 정신적 건강 문제를 다루는 메타포인 줄 알았어요. 근데 진행될수록 이게 실제 능력으로 작용하더라구요.

이 드라마의 매력은 루이스, 데이비드, 아델 세 인물의 복잡한 심리를 차근차근 파헤쳐 나가는 방식에 있습니다. 누가 피해자고 누가 가해자인지, 누구의 말이 진실이고 누구의 행동이 속임수인지 계속 물음표가 생겨요. 아델의 과거와 정신병원에서의 경험,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롭이라는 인물과의 관계도 중요한 열쇠가 되죠.

꿈과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독특한 전개

이 드라마가 다른 심리 스릴러와 차별화되는 지점은 자각몽과 '영체 이탈'이라는 초자연적 능력을 중심 플롯으로 활용한다는 거예요. 처음엔 이게 좀 뜬금없이 느껴질 수도 있는데, 끝까지 보면 이 요소가 그냥 판타지적 장치가 아니라 이야기의 핵심이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루이스가 아델에게 배운 자각몽 기술을 통해 악몽을 통제하게 되고, 점차 '영체 이탈'이라는 더 심화된 기술까지 익히게 되는 과정도 흥미로웠습니다. 이 능력을 통해 루이스는 데이비드와 아델의 관계, 그리고 그들의 과거에 대한 단서들을 모아가죠.

매 에피소드마다 긴장감이 점점 고조되면서, 누구를 믿어야 할지 혼란스러워졌어요. 데이비드는 정말 아내를 학대하는 남편인가? 아델은 정말 위험에 처한 피해자인가? 아니면 둘 다 루이스를 속이고 있는 건가? 이런 의문들이 계속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데, 해결될 때마다 또 다른 의문이 생겨나죠.

중반부터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플래시백을 통해 아델과 롭의 관계, 그리고 데이비드와 아델의 실제 관계가 조금씩 드러나게 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캐릭터들의 행동 이면에 숨겨진 동기들이 서서히 밝혀지면서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됩니다.

자각몽과 영체 이탈 장면들은 시각적으로도 매우 독특하게 표현되어 있어서, 현실과 꿈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주인공들의 경험을 잘 전달해주었어요. 밝은 초록색 문이나 푸른 불꽃 같은 상징적인 이미지들이 반복되면서 시청자들도 이 초자연적 능력의 규칙을 함께 배워가는 느낌이었죠.

예상을 뒤엎는 충격적인 결말

자, 이제 가장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이에요. 스포일러는 최대한 피하겠지만, 이 드라마의 엔딩은 정말... 충격적이에요!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모든 퍼즐 조각이 맞춰지는데, 그 반전은 제가 지금까지 본 드라마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예상 밖이었습니다.

전체 시리즈가 이 마지막 반전을 위해 복선을 깔아놓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 다시 처음부터 보고 싶은 충동이 들었어요. 사실 힌트는 곳곳에 숨겨져 있었는데, 너무 교묘하게 숨겨놔서 알아채기 어려웠죠.

결말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뉘더라구요. '천재적이다'라고 찬사를 보내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말도 안 된다'며 실망한 사람들도 많았어요. 저는 그냥, 어떻게 이렇게 꼬았지 싶었습니다. 분명 위험한 선택이었지만, 적어도 뻔하지 않은 엔딩이었죠!

마지막 장면에서 루이스의 표정 변화는 소름 돋았어요. 그동안 쌓아온 캐릭터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완전히 뒤집히는 순간이었죠. 심지어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 후에도 한동안 멍하니 화면만 바라봤다니까요.

미스터리 사랑하는 분들은 꼭 보세요!

'비하인드 허 아이즈'는 총 6부작의 미니시리즈로, 주말 하루면 완주 가능한 분량이에요. 각 에피소드는 약 50분 정도로, 지루할 틈 없이 빠르게 전개됩니다. 미스터리를 좋아하시는 분들, 심리 스릴러에 초자연적 요소가 가미된 독특한 작품을 찾으시는 분들께 강력 추천드려봅니다. '비하인드허아이즈' OTT는 넷플릭스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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