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라(2017)는 톰 크루즈 주연의 액션 어드벤처 영화로,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야심차게 준비한 '다크 유니버스'의 첫 작품입니다. 고대 이집트의 미이라가 현대에 깨어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이 영화는 1932년 보리스 칼로프 주연의 고전 호러 영화 '미이라'의 리부트 버전인데요. 알렉스 커츠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톰 크루즈 외에도 러셀 크로우, 소피아 부텔라, 애나벨 월리스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했습니다. 이 영화는 특유의 스펙터클한 액션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된 미이라 캐릭터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자 했습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클래식 몬스터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프랜차이즈를 구축하려는 야심찬 시도였지만, 흥행과 비평 측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이라(2017)는 화려한 시각효과와 스릴 넘치는 액션 시퀀스로 많은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미이라(2017)의 스토리, 캐릭터, 비주얼, 그리고 영화산업적 의미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줄거리와 주요 인물
미이라(2017)의 이야기는 고대 이집트에서 시작됩니다. 아마네트(소피아 부텔라)는 이집트의 공주로, 권력에 대한 욕망 때문에 자신의 가족을 살해하고 어둠의 신 세트와 계약을 맺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계획은 좌절되고, 살아서 미라가 되어 사막 깊숙한 곳에 봉인되죠. 수천 년이 지난 현대, 닉 모튼(톰 크루즈)은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군인이자 보물 사냥꾼으로 고대 유물을 밀매하는 인물인데요. 우연한 기회에 그는 고고학자 제니 할시(애나벨 월리스)와 함께 아마네트의 무덤을 발견하게 됩니다.
닉 모튼은 기존의 영웅적 주인공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그는 이기적이고 욕망에 사로잡힌 인물로 묘사됩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고대 유물을 훔치고 밀매하는 비도덕적인 면모를 가지고 있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점차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처음엔 정말 톰 쿠르즈가 빌런인 줄 알았죠. 톰 크루즈는 이런 복합적인 캐릭터를 자신만의 카리스마로 잘 표현했어요. 미이라의 저주를 받은 후 겪는 내적 갈등과 공포를 표현하는 장면에서 그의 연기력이 돋보입니다.
아마네트는 이 영화의 주요 빌런으로, 소피아 부텔라가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아마네트는 권력과 야망, 배신과 복수에 사로잡힌 비극적 인물로 그려집니다. 그녀의 강력한 초자연적 능력과 불멸의 존재로서의 공포감은 시각적으로도 인상적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제니 할시는 영화 속에서 지식과 이성을 대표하는 인물입니다. 그녀는 프로디지엄이라는 비밀 조직의 일원으로, 초자연적 존재들을 연구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맡고 있죠. 애나벨 월리스는 지적이면서도 강인한 여성 캐릭터를 잘 표현했어요. 닉과의 관계에서도 단순한 로맨틱 인터레스트에 그치지 않고, 스토리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영화에는 또 한 명의 중요한 인물인 헨리 지킬 박사(러셀 크로우)가 등장합니다. 그는 프로디지엄의 리더로, 고전적인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캐릭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인물이에요. 러셀 크로우는 지킬 박사의 이중적인 성격을 절제된 연기로 표현하며, 영화에 무게감을 더했습니다. 그의 존재는 미이라(2017)가 다크 유니버스의 일부로서 더 넓은 세계관을 구축하려는 시도였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영화의 스토리 구조는 전통적인 모험 영화의 형식을 따르고 있는데요. 주인공이 우연히 고대의 비밀을 발견하고, 이로 인해 초자연적인 위협에 맞서게 되는 과정을 그립니다. 그러나 미이라(2017)는 전형적인 영웅담에서 벗어나, 주인공이 저주를 받고 다크 히어로로 변모하는 독특한 전개를 보여줍니다. 이는 기존의 몬스터 영화와 차별화되는 지점이며, 프랜차이즈 구축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기도 했죠.
영화에서는 고대 이집트 신화와 현대 세계의 충돌이 흥미롭게 표현됩니다. 아마네트가 런던을 공격하는 장면에서는 고대의 마법과 현대 도시의 대비가 시각적으로 강렬하게 연출되었어요. 이집트 신화의 요소들, 특히 사자와 죽음, 부활에 관한 이야기들도 스토리 전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습니다. 이런 신화적 요소들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면서, 관객들에게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경험을 선사해주었습니다.
미이라(2017)의 스토리는 시작부터 끝까지 빠른 템포로 진행됩니다. 이라크에서의 미이라 발견, 비행기 추락 사고, 런던에서의 대규모 파괴 장면 등 액션 시퀀스가 연속적으로 이어지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는데요. 이런 빠른 전개는 영화에 긴장감과 몰입감을 더했지만, 한편으로는 캐릭터의 깊이 있는 발전과 세계관 구축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받았습니다.
화려한 비주얼과 액션 장면
미이라(2017)는 시각적으로 매우 화려하고 스펙터클한 영화입니다. 1억 2500만 달러라는 제작비가 투입된 만큼 특수효과와 세트 디자인, 촬영 기술 등에서 할리우드의 높은 수준을 보여주었는데요. CG(컴퓨터 그래픽)로 구현된 미이라의 모습과 초자연적 능력은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아마네트 캐릭터의 비주얼은 매우 인상적으로 디자인되었습니다. 그녀의 몸 전체를 감싼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 문신, 이중 홍채, 그리고 몸의 일부가 부패해 가는 모습은 공포와 매력을 동시에 불러일으킵니다. 그녀가 사용하는 모래 폭풍, 부패한 시체를 조종하는 능력, 거미처럼 벽을 기어오르는 장면 등으로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소피아 부텔라의 신체적 움직임과 CG 효과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초자연적인 존재의 불안하고 위협적인 느낌을 잘 전달했죠.
영화 속 액션 시퀀스 중에 무중력 상태의 비행기 추락 장면이 나오는데요, 이 장면은 실제로 '제로 G' 환경을 재현하기 위해 특수 비행기를 이용해 촬영되었습니다. 톰 크루즈는 이 위험한 스턴트를 직접 소화하며 실감나는 액션을 보여주었습니다. 몸이 공중에 떠다니는 장면, 비행기가 추락하면서 객실 내부가 파괴되는 장면 등은 시각적으로 매우 강렬하게 표현되었고, 관객들에게 아드레날린을 분비시키는 효과를 줬어요.
런던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파괴 장면도 인상적입니다. 아마네트가 자신의 힘을 회복하고 런던 전체를 공격하는 장면에서는 모래 폭풍과 유리창이 깨지는 시각 효과, 도시 전체가 혼란에 빠지는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졌습니다. 아마네트가 부활의 의식을 치르는 장면에서는 고대 이집트의 신비로운 분위기와 현대 도시의 대비가 시각적으로 뛰어나게 표현되었죠.
미이라(2017)는 액션 영화로서의 면모도 강하게 드러납니다. 톰 크루즈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서 보여준 것처럼 많은 스턴트 장면을 직접 소화했는데요. 그의 육체적인 퍼포먼스는 액션 장면에 실감나는 에너지를 불어넣었습니다. 닉 모튼이 미이라의 공격에서 도망치는 장면, 좁은 공간에서의 격투 장면, 수중 장면 등 다양한 환경에서 펼쳐지는 액션은 영화에 긴장감과 속도감을 더했죠.
영화의 미술 디자인도 주목할 만합니다. 고대 이집트 무덤의 내부, 프로디지엄의 비밀 연구소, 런던의 지하 묘지 등 다양한 배경이 디테일하게 구현되었어요. 고대 이집트 신화와 관련된 요소들은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판타지적 요소를 가미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이집트 신화의 상징들, 제의적 도구들, 고대 건축물 등은 영화의 시각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죠.
미이라(2017)의 비주얼과 액션 시퀀스는 영화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였습니다. 높은 제작비를 바탕으로 한 화려한 특수효과와 스펙터클한 장면들은 관객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했어요. 그러나 일부 비평가들은 지나치게 CG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미이라(2017)의 다크 유니버스 기획
미이라(2017)는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야심찬 프로젝트 '다크 유니버스'의 첫 작품으로 기획되었습니다. 다크 유니버스는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보유한 클래식 몬스터 IP(지적 재산권)들을 활용해 마블의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나 DC의 DCEU(DC 확장 유니버스)와 같은 공유 세계관을 구축하려는 시도였는데요. 드라큘라, 프랑켄슈타인, 늑대인간, 투명인간 등 고전 공포 영화의 아이콘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이들이 서로 연결된 세계에서 활동하는 이야기를 그리고자 했습니다.
미이라(2017)에서는 이러한 다크 유니버스의 기초가 되는 설정들이 소개되었습니다. 프로디지엄이라는 비밀 조직은 초자연적 존재들을 연구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이는 다양한 몬스터들이 등장할 수 있는 배경을 제공했어요. 헨리 지킬 박사의 등장은 이미 다른 클래식 몬스터의 세계관이 이 영화와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장치였습니다. 영화의 엔딩에서 닉 모튼이 부분적으로 미이라의 힘을 얻게 되는 설정은 향후 시리즈에서 그가 다른 몬스터들과 맞서는 영웅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암시했죠.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다크 유니버스를 위해 톰 크루즈, 러셀 크로우, 하비에르 바르뎀, 조니 뎁 등 할리우드의 거물급 배우들을 캐스팅했습니다. 이는 프로젝트에 대한 스튜디오의 자신감과 투자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었는데요. 톰 크루즈가 미이라(2017)의 주연을 맡음으로써 영화는 국제적인 주목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의 스타파워는 해외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했으며, 이는 글로벌한 프랜차이즈를 구축하려는 유니버설의 전략과 일치했어요.
그러나 영화는 흥행과 비평 측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약 4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으나, 높은 제작비와 마케팅 비용을 고려하면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어요. 비평가들은 영화가 독자적인 정체성을 구축하는 대신 다른 프랜차이즈를 따라하려는 시도가 지나치게 뚜렷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세계관 구축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영화 자체의 이야기와 캐릭터 발전이 희생되었다는 비판이 많았죠.
미이라(2017)의 상대적인 실패는 다크 유니버스 프로젝트 전체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원래 계획된 다음 작품인 '프랑켄슈타인의 신부'는 무기한 연기되었고, 전체 프로젝트는 사실상 중단되었어요. 이는 영화 프랜차이즈를 구축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습니다. 마블의 MCU가 성공적으로 구축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각 영화가 독립적인 작품으로서도 충분한 완성도를 갖추었기 때문인데, 미이라(2017)는 이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죠.
미이라(2017)는 화려한 비주얼과 스펙터클한 액션, 그리고 야심찬 세계관 구축 시도가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스토리의 개연성과 캐릭터 발전 측면에서 아쉬움을 남긴 작품이기도 합니다.
스토리의 개연성과 캐릭터 발전 측면에서 조금 더 깊이 있는 접근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닉 모튼의 내적 갈등과 변화 과정, 그리고 이집트 신화와 관련된 요소들이 좀 더 깊이 있게 다루어졌다면 영화의 완성도가 높아졌을 거라고 생각해요. 또한 공포와 액션 사이에서 좀 더 명확한 톤을 확립했다면 장르적 정체성이 더 뚜렷해졌을 것입니다.
상업적인 측면에서도 미이라(2017)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는데요. 약 4억 달러의 전 세계 수익은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지만, 1억 2500만 달러의 제작비와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고려하면 기대했던 만큼의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어요. 특히 북미 시장에서의 흥행이 저조했으며, 해외 시장 중 중국에서의 성공이 전체 수익을 견인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의 가치와 의미를 가진 작품입니다. 무엇보다 클래식 몬스터 영화의 현대적 재해석이라는 시도 자체로 의미가 있었죠. 1930-40년대 유니버설의 공포 영화들은 영화사에 중요한 족적을 남겼으며, 이를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표현하려는 노력은 가치 있는 시도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미이라(2017)는 완벽한 영화는 아니지만 나름의 장점과 매력을 가진 작품입니다. 화려한 시각 효과와 액션을 즐기려는 관객들에게는 충분한 오락거리를 제공하며, 할리우드 영화 산업의 현재와 고민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사례이기도 합니다. 비록 다크 유니버스라는 야심찬 프로젝트의 첫 작품으로서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독립된 액션 어드벤처 영화로서는 나름의 재미와 가치를 제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주말에 잠시 짬내어 보기 좋은 영화인지라 주말영화로 추천드려요. 미이라 OTT는 넷플릭스와 쿠팡플레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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