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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치콕의 '레베카' 속 얼굴과 감정의 거리 영화의 마법은 때로 카메라가 가까이 다가갈 때 가장 강렬하게 빛나죠.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레베카"는 바로 그 순간들의 향연입니다. "지난밤 꿈에 나는 맨더리로 돌아갔다"라는 몽환적인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는 이 작품에서, 카메라는 마치 관객의 눈이 되어 '나'(조안 폰테인)의 불안한 심리 속으로 우리를 데려가는데요. 1940년 개봉 당시에도, 지금도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이 작품의 클로즈업 기법이 만들어내는 심리적 효과를 함께 들여다보려고 합니다.불안과 공포를 드러내는 클로즈업의 마력히치콕은 주인공의 얼굴을 클로즈업할 때마다 그녀의 내면세계를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달하는데요. 특히 댄버스 부인과 처음 대면하는 장면에서 사용된 클로즈업은 압도적인 긴장감을 선사합니다. 카메라는 새로운 안주인의 떨.. 2025. 2. 9.
애니 '꿀벌 대소동' 매크로 촬영 작은 꿀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애니메이션 '꿀벌 대소동'은 이 흥미로운 상상에서 출발했어요. 우리가 매일 보는 평범한 정원도, 꿀벌에게는 거대하고 신비로운 모험의 세계일 테니까요. 벤스턴 양봉장의 신입 꿀벌 배리는 졸업과 동시에 꿀 수집가가 되어야 하는 운명을 거부하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야 해!"라고 외치는 배리의 여정은 양봉장 밖 세상으로 이어집니다. 인간 세계로의 비행은 수많은 위험과 마주하게 되는데요. 화분 수정의 위기부터 꿀 착취 문제까지, 배리는 예상치 못한 사건들을 맞닥뜨리게 됩니다.알고보면 더 재미있는 비하인드제작진의 꿀벌 연구는 무려 2년에 걸쳐 진행되었다고 해요. 실제 양봉장에 촬영 장비를 설치하고, 계절별로 꿀벌들의 생활을 관찰했죠. 벌집 구조부터 군.. 2025. 2. 9.
야간 촬영 테크닉, 영화 콜 안녕하세요! 오늘은 한국 스릴러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콜'의 야간 촬영 테크닉을 파헤쳐보려고 합니다. 서로 다른 시간대를 하나의 프레임에 담아낸 이 작품이 어떻게 어둠을 통해 서스펜스를 극대화했는지, 그 비하인드 스토리를 함께 살펴보시죠. 이 영화는 시공간을 뛰어넘는 미스터리한 통화를 다루고 있는데요. 그만큼 시각적 연출이 매우 중요했다고 해요. 야간 촬영이 전체 러닝타임의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밤이라는 시간대가 이야기 전개의 핵심이 되었죠.밤이 주는 공포, 저채도 톤의 마법'콜'은 서로 다른 시간대에 살고 있는 서연(박신혜)과 영숙(전종서)이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주목할 점은 밤 시간대의 촬영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거예요. 이는 연출진의 세심한 계획 하.. 2025. 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