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종'은 2021년 개봉한 태국 공포영화로, 반팃 통이유룽 감독과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합작했습니다. 태국의 전통 무속신앙 '랑종'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은 독특한 설정과 긴장감 넘치는 연출로 국내외 많은 관객들의 관심을 받았죠. 더구나 한국과 태국의 합작품으로서 두 나라의 영화 제작 역량이 결합된 작품이라는 점에서 개봉 당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개봉 당시 이슈
'랑종'은 태국 영화사 GDH와 한국의 영화 제작사인 쇼박스가 함께 제작한 합작품입니다. 한국의 자본과 제작 노하우, 태국의 문화적 배경과 창의성이 만나 독특한 시너지를 발휘했습니다. 개봉 당시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죠. 개봉 당시 가장 큰 이슈는 영화의 극도로 공포스러운 장면들로 인해 태국 현지에서 실신 사태가 발생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실제로 일부 관객들이 영화 상영 중 공포를 견디지 못하고 극장을 나가거나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례가 보도되었고, 이는 한국에서도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영화 줄거리
'랑종'의 줄거리는 태국의 무당 님을 취재하기 위해 모인 다큐멘터리 제작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영화는 주인공인 다큐멘터리 감독 폴과 그의 팀이 샤먼 의식을 다큐멘터리로 만들기 위해 태국 외곽의 한 마을을 방문하면서 시작됩니다. 팀은 현지 가이드인 응을 통해 '랑종'이라는 의식을 진행하는 무당 님을 만나게 됩니다.
님은 바얀이라는 여신의 매개체 역할을 하는 무당으로, 그녀의 몸을 통해 여신이 말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폴과 그의 팀은 님의 의식을 촬영하기로 결정하고, 처음에는 단순한 문화적 호기심으로 접근합니다.
의식이 시작되고, 님은 점차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녀는 황홀경에 빠져 괴이한 움직임을 보이며, 때로는 동물의 소리를 내거나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을 합니다. 촬영팀은 처음에는 이것이 의식의 일부라고 생각하지만, 점차 상황이 통제를 벗어나기 시작합니다.
의식이 진행될수록 님의 행동은 더욱 위협적으로 변해가고, 괴이한 현상들이 발생합니다. 님은 자신의 몸에 들어온 존재가 바얀 여신이 아닌 다른 무언가라고 암시하며, 팀원들을 공포에 빠뜨립니다. 상황이 악화되면서 촬영팀은 마을을 떠나려 하지만, 이미 그들은 무언가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님의 의식을 통해 불려온 존재가 그들을 따라다니며, 팀원들은 하나둘 이상한 행동을 보이거나 공격적으로 변해갑니다.
충격적인 의식
태국의 전통 무속의식 '랑종'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 형식을 취하고 있어요. 영화는 태국의 무당 님과 그녀의 의식을 취재하기 위해 모인 다큐멘터리 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님은 여신 바얀의 매개체 역할을 하는 무당인데, 그녀가 진행하는 의식 중에 이상한 일들이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영화는 시작부터 관객들을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카메라가 무당 님의 의식을 담아내는 과정에서 점점 기이한 현상들이 나타나고, 현실과 초자연적인 요소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지죠. 의식이 진행될수록 님의 행동은 더욱 괴이해지고, 다큐멘터리 팀은 자신들이 위험한 상황에 빠져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파운드 푸티지(found footage) 형식을 활용한 촬영 기법은 관객에게 마치 실제 사건을 목격하는 듯한 생생함을 전달해요. 손으로 들고 촬영한 듯한 흔들리는 카메라 워크와 다큐멘터리 인터뷰 장면들이 교차되면서 현실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런 연출 방식은 공포를 더욱 증폭시키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전통 무속신앙
'랑종'은 태국의 전통 무속신앙을 현대적인 공포 영화의 문법과 절묘하게 결합시켰습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의식과 신앙 체계는 태국 사회에 실제로 존재하는 요소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요. 무당 님이 몸에 신을 받아들이는 과정, 제물을 바치는 의식, 영적 세계와 소통하는 방식 등은 태국의 실제 무속 문화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카메라를 든 현대인들의 시선으로 전통 의식을 바라보는 구도는 문화적 충돌과 함께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서구의 공포영화와는 다른 동양적 공포 요소들이 신선하게 다가오기도 하죠.
영화는 갑자기 놀라게 하는 점프 스케어(jump scare)보다는 심리적 공포와 불안감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의식이 진행될수록 고조되는 긴장감, 예측할 수 없는 전개, 그리고 님의 변화하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지속적인 불안감을 선사합니다.
현실과 초자연의 경계
'랑종'의 가장 큰 매력은 현실과 초자연적인 요소 사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방식에 있습니다. 실제로 벌어지는 일인지, 아니면 등장인물들의 집단적 환각인지 헷갈립니다. 이러한 애매모호함은 관객들에게 더 큰 공포를 선사합니다.
영화의 후반부로 갈수록 현실과 초자연적 요소의 경계는 더욱 흐려지고, 다큐멘터리 팀은 자신들이 무엇을 촬영하고 있는지 점점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무당의 행동은 점점 예측불가능해지고 위협적으로 변해가서 보는 내내 점점 긴장감히 더해지더라구요.
이상 태국의 전통 무속신앙을 소재로 한 독특한 공포영화, '랑종' ott는 티빙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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