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 영화 '디즈 파이널 아워스' 갑자기 지구가 무조건 멸망한다면

디즈파이널아워스

안녕하세요! 오늘은 독특한 재난 영화 '디즈 파이널 아워스(These Final Hours)'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2013년 개봉한 호주 영화로, 전 세계적인 종말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인간의 다양한 심리와 선택을 아주 기가 막히게 담은 수작입니다.

영화 줄거리: 우리에게 남은 12시간

인도양에 거대한 소행성이 충돌하면서 전 세계는 서서히 불길에 휩싸이게 됩니다. 호주 서부 도시 퍼스는 지구상에서 마지막으로 파괴될 지역. 주인공 제임스(네이선 필립스 분)는 남은 12시간 동안 무엇을 할지 고민합니다. 그는 애인 조이와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여자친구 비키가 주최하는 '종말 파티'에 참석하려 합니다. 하지만 길을 가던 중, 어린 소녀 로즈가 납치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고 우연히 그녀를 구하게 됩니다. 로즈는 부모님을 찾고 싶어하고, 제임스는 처음에는 꺼리지만 결국 그녀를 도와주기로 결심합니다. 이 여정을 통해 제임스는 자신의 삶과 선택들을 돌아보게 되고,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게 됩니다.

종말 앞에 선 다양한 선택

이 영화는 소행성 충돌을 어떻게 막고, 지구가 어떻게 뒤집어지는지에 초점을 두지 않습니다. 종말을 앞두고 다양한 방식으로 반응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모든 포커스가 집중되어 있습니다.

무절제한 쾌락 추구: 비키의 '종말 파티'에 모인 사람들은 약물, 술, 섹스 등 모든 쾌락에 빠져 마지막 시간을 보냅니다. 이들은 현실을 외면하고 감각적 경험에 몰두함으로써 두려움을 잊으려 합니다.

가족과의 시간: 로즈의 아버지와 딸은 함께 바닷가에서 마지막 시간을 보내길 원했습니다. 많은 가족들이 함께 모여 서로를 위로하며 마지막을 맞이하려 합니다.

부정과 거부: 일부 사람들은 종말의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일상을 지속하려 합니다. 마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죠.

극단적 선택: 고통스러운 죽음을 피하기 위해 혹은 종말을 기다려야 되는 괴로움에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라디오에서 그것이 부끄러운 선택이 아니라고 독려하기도 합니다.

종교적 구원 추구: 종교 단체에 모여 기도하며 구원을 바라는 사람들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이타적 행동: 타인을 돕는 인물도 있습니다.

자기 구원의 여정

'디즈 파이널 아워스'는 표면적으로는 재난 영화지만, 본질적으로는 주인공 제임스의 구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영화 초반, 그는 애인 조이를 두고 종말 파티에 참석하려 합니다. 모든 것이 끝날 것이라는 생각에 그는 책임을 회피하고 고통과 두려움 대신 모든 것을 잊게 해줄 쾌락을 선택한 것이죠. 그러나 우연히 로즈를 만나면서 제임스는 점차 변화합니다.
어린 소녀를 돕는 과정에서 그는 자신의 과거 행동을 반성하고, 진정한 인간성을 되찾아갑니다. 임신했던 여자친구와의 관계, 아버지와의 관계 등 그동안 회피해왔던 삶의 문제들을 직면하게 됩니다. 결국 제임스는 로즈를 아버지에게 데려다주고, 자신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기로 결심합니다. 

사실적인 고민. 나라면?

영화는 스펙타클한 연출은 없지만 호주의 햇빛 가득한 풍경과 대비되는 종말의 분위기가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원거리의 불길, 텅 빈 거리, 혼돈에 빠진 도시의 모습들은 종말의 분위기를 잘 전달해주죠.
감독은 거대한 특수효과 대신 인간의 감정과 반응에 집중하며 종말의 상황을 설득력 있게 그려냅니다. 클로즈업 샷과 핸드헬드 카메라 기법은 관객들이 제임스의 감정과 혼란을 직접 경험하게 만듭니다. 
그렇게 영화 속 세계에 이입된 우리에게 영화는 묻죠.

"만약 당신에게 12시간만 남았다면, 어떻게 보내겠습니까?"

우리에게 일상의 소중함, 인간관계의 가치, 그리고 진정한 의미를 찾는 것의 중요성을 상기시킵니다. 죽음의 그림자 앞에서야 비로소 삶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 제임스의 여정은, 지금 이 순간 우리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죠.

종말 속에서 찾은 인간성

'디즈 파이널 아워스'는 종말을 앞둔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표면적으로는 암울하고 절망적인 이야기지만, 그 안에는 희망과 인간성에 대한 깊은 믿음이 담겨 있죠. 재난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도 타인을 돕고, 사랑하고, 용서한다라... 어떻게 보면 그것이 그들의 진정한 본성일지도 모릅니다.
인간 본성과 종말 앞에서의 심리에 관심이 있다면, 또는 생각을 자극하는 다른 관점의 재난 영화를 찾고 있다면, '디즈 파이널 아워스'를 추천합니다. 90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 동안, 이 영화는 우리에게 삶, 죽음, 그리고 그 사이에서 발견하는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을거에요! 디즈파이널아워스 ott는 왓챠에서 감상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