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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가족드라마 지난 설연휴에도 그렇고 얼마전 엄마를 만났을 때도 그렇고 이 드라마를 얘기하시더라구요.오늘은 KBS 새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60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 드라마는 옛 시절의 정과 가족의 의미를 따뜻하게 담아내고 있어요. 피는 물보다 진하다지만, 돈은 피보다 더 진한 세상에서, 돈 앞에서는 가치도 말뛰기 도룡뇽이 되어버리는 현실을 날카롭게 그려냅니다. '돈이 최고'인 더러운 세상, 그 한복판에 무상한 가치가 출몰하는 이야기죠.캐스팅도 화려한데요, 엄지원, 안재욱, 최대철, 김동일, 신박, 이선기 님이 출연진으로 참여하셨습니다. 중년 세대들에게 친숙한 배우들의 등장이 반가움을 더해주고 있어요. 엄지원님과 안재욱님은 저도 반갑더라구요. 80-90년대를 주름잡았던.. 2025. 2. 18.
드라마 체르노빌 다큐시대극이지만 완벽한 공포물 HBO 드라마 체르노빌은 보는 내내 흡입력이 상당했습니다. 1986년 4월 26일, 인류 역사상 최악의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다룬 HBO의 미니시리즈 '체르노빌'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 드라마는 당시 소련의 관료주의와 은폐 문화가 어떻게 재앙을 키웠는지,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적인 노력으로 더 큰 재앙을 막을 수 있었는지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어요.진실을 외면한 대가체르노빌 원전 사고의 가장 큰 비극은 초기 대응의 실패였습니다. 원자로가 폭발했다는 사실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려 했던 소련 당국의 태도 때문에 주민 대피가 지연되었고, 소방관들은 방사능의 위험성을 모른 채 현장에 투입되었죠. 실제로 사고 직후 프리피야트 시의 4만 9천여 명의 주민들은 36시간 동안 일상적.. 2025. 2. 18.
슬럼독 밀리어네어 - 빈곤과 희망 "2천만 루피를 받고 싶으세요? 그럼 이 질문에 답해보세요." 인도의 한 퀴즈쇼에서 시작된 이 질문은, 한 슬럼가 출신 청년의 놀라운 여정을 펼쳐 보입니다. 대니 보일 감독의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가난한 소년 자말이 인생의 모든 순간들을 거쳐 진정한 부자가 되어가는 이야기를 들려주죠. 2008년 개봉한 이 영화는 전 세계를 사로잡으며 아카데미상 8개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인도 뭄바이의 슬럼가를 배경으로, 한 청년이 인도판 '누가 백만장자가 되길 원하는가'에 출연해 최고 상금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립니다. 자말 말릭은 뭄바이의 가장 큰 슬럼가 다라비 출신입니다. 어린 시절 어머니를 잃고, 형 살림과 함께 거리를 떠돌며 살아남았죠. 그 과정에서 만난 라티카는 그의 유일한 희망이 됩니다. 하지만 범죄 조직의 .. 2025. 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