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보기271 '올드보이', 미장센으로 완성된 복수극 2003년 개봉한 '올드보이'는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 중 가장 빛나는 걸작으로, 2004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며 한국영화의 새로운 미학적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만화를 원작으로 하지만, 박찬욱 감독만의 독특한 미장센으로 완전히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했죠. 15년의 감금과 그 이후 시작되는 복수극을 통해, 인간 내면의 어두운 욕망을 시각적으로 극대화한 이 작품은, 할리우드의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가 "모든 쇼트가 완벽하다"고 극찬한 바 있습니다.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오대수(최민식)는 어느 날 갑자기 사설 감금실에 감금됩니다. 15년이라는 긴 시간을 오직 텔레비전과 함께 보내며, 그는 자신을 감금한 이유와 범인을 찾는 것에 집착하게 되죠. 갑작스러운 석방 후, 그는 자신을 감금한 이승현(유지태.. 2025. 2. 2. '블랙 스완', 예술이 된 메소드 연기의 극치 뉴욕 발레단의 새로운 프로덕션 '백조의 호수'에서 주역을 꿈꾸는 발레리나 니나 세이어스(나탈리 포트만)의 이야기는, 완벽을 향한 집착이 어떻게 한 예술가를 파멸로 이끄는지를 보여줍니다. 토마스 레로이(뱅상 카셀) 예술감독은 기존의 수석 발레리나를 은퇴시키고, 순수하고 기교가 완벽한 니나를 새로운 백조의 여왕으로 발탁합니다.하지만 백조의 여왕은 순수한 백조와 관능적인 흑조, 두 개의 상반된 캐릭터를 연기해야 합니다. 완벽주의자 니나는 순수한 백조 역할에는 적합했지만, 관능적이고 자유로운 흑조 역할에는 어려움을 겪죠. 새로운 단원 릴리(밀라 쿠니스)의 등장은 니나의 불안을 더욱 자극합니다. 릴리는 니나와 정반대의 성격으로, 특히 흑조 역할에 완벽히 어울리는 모습을 보입니다.극한의 압박 속에서 니나는 점차 현.. 2025. 2. 1. 영화 '문라이트', 한 영혼을 그리는 세 명의 배우 2016년 개봉한 '문라이트'는 한 인물의 세 시기를 서로 다른 배우들이 연기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배리 젠킨스 감독의 이 대담한 캐스팅 결정은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으로 이어졌고, 특히 마허샬라 알리는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작품의 예술성을 인정받았습니다. 흑인 소년 카이론의 성장기를 그린 이 영화는 배우 선택에서부터 남다른 진정성을 보여줬습니다.세 챕터로 그려진 한 영혼의 여정'문라이트'는 'Little', 'Chiron', 'Black'이라는 세 챕터로 구성됩니다. 마이애미의 빈민가에서 자란 카이론은 마약 중독자인 어머니와 학교의 괴롭힘 속에서 힘겨운 어린 시절을 보냅니다. 이때 만난 마약 딜러 후안(마허샬라 알리)과 그의 여자친구 테레사는 카이론에게 피난처가 되어주죠.십 대가 된 카이론은 자신.. 2025. 2. 1. 이전 1 ··· 56 57 58 59 60 61 62 ··· 91 다음